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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돌연 ‘UFC 복귀’ 조제 알도, 드디어 싸운다…챔피언 후배는 “리우의 제왕 되겠다”

UFC 플라이급(56.7kg) 챔피언 알레샨드리 판토자(34∙브라질)가 새로운 ‘리우의 제왕’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판토자는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파르마지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01: 판토자 vs 얼섹’ 메인 이벤트에서 랭킹 10위 스티브 얼섹(27∙호주)을 상대로 2차 방어전을 치른다. 2017년 UFC 데뷔 후 처음으로 고향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싸운다. 판토자는 지난 2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지난해 12월 2차 방어전을 성공한 후 UFC에 브라질에서 싸울 기회를 달라고 했다. 세계 정상인 UFC 챔피언으로서 고향에서 경기할 수 있게 돼 정말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판토자는 이번 대회를 ‘리우의 왕’ 대관식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번 대회 코메인 이벤트에서 전 UFC 페더급(65.8kg) 챔피언 ‘킹 오브 리우’ 조제 알도(37∙브라질)의 UFC 계약상 마지막 경기가 열리기 때문이다. 그는 존경해 왔던 알도에게 “내가 다음 리우의 제왕이 될 준비가 돼 있단 걸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얼섹이 이번 도전자로 결정된 건 조금 의외라는 분위기다. 랭킹 10위 선수가 타이틀 도전권을 받는 일은 흔치 않다. 상위권 선수들이 이미 판토자에게 졌거나, 부상을 입었거나, 연패에 빠지면서 UFC 3연승의 신예 얼섹에게 기회가 왔다. 젊은 도전자는 당돌했다. 판토자가 응원하는 축구팀 플라멩구의 라이벌 보타보구의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얼섹은 “이번에 판토자를 이기고 내 고향 호주 퍼스에서 열리는 UFC 305에서 다른 선수와 방어전을 치르겠다”고 도발했다. 이어 “난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여기 왔다. 내가 언더독이든 탑독이든 전혀 상관없다. 그저 들어가서 또 다른 누군가와 싸우는 것일 뿐이고, 누구든지 최고가 승리할 것”이라고 도전장을 던졌다. 챔피언 판토자도 방심하지 않았다. 그는 “얼섹은 피니시 능력이 뛰어나고, 레슬링도 괜찮다. 그는 키가 크고, 힘이 좋은 젊은 선수다. 현재 그가 내게 가장 큰 도전 상대라고 생각한다”며 도전자를 인정했다.코메인 이벤트에는 UFC 페더급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이터(GOAT) ‘킹 오브 리우’ 조제 알도가 돌아온다. 알도는 밴텀급 랭킹 12위 조나단 마르티네스(30∙미국)와 맞붙는다. UFC 페더급 타이틀 최다 방어(7회) 기록을 보유한 알도는 2022년 8월 메랍 드발리쉬빌리전 패배를 마지막으로 옥타곤을 떠났다. 알도는 “내가 종합격투기를 그만두고 은퇴했을 때, 많은 오퍼를 받았고, 많은 돈을 제안받았다. 하지만 난 그런 걸 추구해 본 적이 없다”며 돈 때문에 돌아왔다는 설을 일축했다. 그는 “현재 나의 위치를 확인해 보고 싶다”며 복귀 이유를 밝혔다. 마르티네스는 6연승을 달리고 있는 레그킥의 귀재다. 최근 3경기에서 두 번이나 레그킥으로 상대 다리를 마비시켜 TKO승을 거뒀다. 과거 레그킥 귀신으로 이름을 날렸던 폭군 알도와의 화려한 킥 대결이 기대된다. ‘UFC 301: 판토자 vs 얼섹’ 메인카드는 오는 5월 5일(일) 오전 11시부터, 언더카드는 오전 9시부터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UFC 301: 판토자 vs 얼섹 대진 메인카드 (TVING 오전 11시) C 알레샨드리 판토자 vs #10 스티브 얼섹 #12 조나단 마르티네스 vs 조제 알도 #10 앤서니 스미스 vs #15 비토 페트리노 미첼 페레이라 vs 이호르 포테리아 #13 폴 크레이그 vs #14 카이우 보할류 언더카드 (TVING 오전 9시) 잭 쇼어 vs 조안데르송 브리투 #13 카롤리나 코발키에비치 vs 야스민 루신도 엘베스 브레너 vs 믹티베크 오롤바이 제앙 실바 vs 윌리엄 고미스 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오전 7시) 조아큄 실바 vs 드라카 클로스 마우리시우 루피 vs 제이미 멀라키 디오니 바르보자 vs 에르네스타 카렉카이테 이스마엘 봉핌 vs 빈스 피셸 알레산드로 코스타 vs 케빈 보르하스김희웅 기자 2024.05.04 07:46
연예일반

[IS포커스] 데뷔 10년차 세븐틴, 마침내 ‘마에스트로’가 되다

‘마에스트로(maestro)’의 사전적 의미는 두 가지다. ‘대음악가나 명지휘자를 이르는 말’로 더 익숙하지만, 실제로는 ‘어떠한 분야에서 그 기능이나 실력이 뛰어난 사람’ 즉 장인, 명인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데뷔 10년차. 묵직한 존재감을 주는 숫자만큼이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그룹 세븐틴이 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를 통해 ‘마에스트로’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세븐틴은 29일 온, 오프라인을 통해 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를 발매한다. 2015년 데뷔 후 쉼 없이 달려온 그룹의 역사를 집대성한 앨범으로 앨범에는 지난 9년간의 세븐틴의 성장 서사도 담긴다. 신곡 4곡 외에도 역대 한국 앨범 타이틀곡 20곡과 일본 앨범 타이틀곡을 한국어로 번안한 8곡에 연주곡 ‘아낀다 (Inst.)’까지 세븐틴이 엄선한 음악 선물이 풍성하게 담긴다. ◇‘마에스트로’, 이보다 더 위풍당당할 수 없다데뷔 초부터 ‘자체 제작돌’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계단식 성장을 일궈오며 우직하고 성실한 음악성을 보여준 이들은 최근 2년 사이 눈에 띄게 큰 보폭을 보여주며 놀라운 가능성을 입증하기도 했는데, 지나온 과정 속 ‘청춘’의 세븐틴이 겪은 설렘과 슬픔, 방황과 극복의 이야기들이 집약돼 있다. 신곡들도 청춘이라는 키워드와 절묘하게 맞닿은 세븐틴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우선 타이틀곡 ‘마에스트로’는 ‘다양한 우리가 모여 우리의 세계를 지휘해 나가고 흐름을 주도하는 최고가 되자’는 청춘의 당당함을 노래한 곡으로, 강렬한 비트와 피아노 사운드가 특징인 댄스 R&B 장르의 곡이다.앨범 발매 직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먼저 베일을 벗은 이 곡은 그동안 발표됐던 세븐틴 노래들의 음악 소스가 곳곳에 활용돼 익숙함을 준 가운데 마에스트로의 지휘 퍼포먼스에 따라 이끌어진 역대급 고난도 퍼포먼스로 완성돼 풍부한 볼거리와 들을거리를 준다. 보컬팀 유닛곡 ‘청춘찬가’는 제목 그래도 청춘의 모든 순간에 찬사를 보내는 내용이 담긴 긍정적이고 경쾌한 곡이다. ‘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발견하고 아름다운 지금을 만끽하자’는 청춘을 찬미하는 메시지로, 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전망이다. 퍼포먼스 유닛의 ‘스펠’은 나른하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곡으로,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서로의 마음을 ‘아마피아노’ 장르의 음악으로 표현했다. 또 힙합 유닛의 ‘라라리’는 어그레시브 EDM 기반에 붐뱁과 덥스텝 요소가 가미된 곡으로 언뜻 ‘날라리’라고 들릴 수 있지만 실제로는 ‘라라리’라는 의성어가 반복되는 곡으로 더할 나위 없는 청춘의 자유분방함을 그려낸다. ◇‘음반킹’ 넘어 ‘공연킹’…글로벌 페스티벌도 접수 세븐틴의 ‘음반킹’ 면모는 이번 베스트 앨범에서도 확인된다. 세븐틴의 이번 앨범은 앨범 발매 약 열흘 전 집계 기준 선주문량 300만 장을 넘겼다. 최근 국제정세 불안 및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국내외 음악 팬들의 앨범 구매력이 2년 전 정점에 이르렀을 시점 대비 거품이 빠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밀리언셀링 아이돌 그룹의 앨범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큰 폭의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세븐틴은 선주문으로만 300만 장을 넘어서며 저력을 보여줬다. 이에 초동(발매 일주일간의 판매량) 기록 및 총판 기록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세븐틴은 올해 초 국제음반산업협회가 발표한 ‘2023년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23 글로벌 앨범 차트’에서는 미니앨범 ‘FML’(554만장)로 1위, ‘세븐틴스 헤븐’(480만장)으로 8위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공연 분야에서도 역대급 스케일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팔로우’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들은 올해 한국과 일본의 초대형 스타디움에서 ‘팔로우 어게인’ 타이틀의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달 30, 31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성공적으로 막을 올렸으며 27, 28일엔 데뷔 9년 만에 월드컵경기장에 입성, 상암벌의 하늘을 뜨겁게 장식했다. ‘공연킹’의 기세도 이어간다. 세븐틴은 5월 18, 19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5월 25, 26일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에서 한 번 더 뜨거운 무대를 펼친다. 이 중 닛산 스타디움은 최대 7만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일본 내 최대 규모 공연장으로 K팝 아티스트 중 동방신기에 이어 세븐틴이 두 번째로 입성한다. 오는 6월과 9월에는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과 독일 롤라팔루자 베를린 무대에 각각 오른다. 세븐틴이 유럽의 대규모 음악 페스티벌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데뷔 10년차에도 빠른 속도로 팬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같은 글로벌 확장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지독함으로 또 한 번 진화…현재진행형 ‘명장’ 세븐틴세븐틴의 또 한 번 진화는 앨범 발매 직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 열린 단독 콘서트에서 확인됐다. 이들은 그 이름값에 걸맞는 수준급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역시 공연의 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퍼포먼스는 강렬했고 매너는 여유로움 그 자체였지만 데뷔 10년차에 맞이한 ‘상암벌’ 입성이라는 위업을 맞이한 속내는 그저 감격이었다. 멤버 승관은 “이게 말이 되나. 이 뷰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며 “최고의 선물을 받은 느낌”이라고 벅찬 소회를 밝혔다. ‘마에스트로’를 비롯한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한 뒤에는 “우지 형이 ‘지독한 세븐틴을 한 번 만들어보자’고 말한 게 생각난다”며 “어디까지 가보나 한 번 해보자는 마음이었다”고 언급했다.제아무리 ‘베테랑’이라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없이 흘렸을 피, 땀, 눈물이 짐작되는 ‘지독함’을 몸소 보여준 ‘마에스트로’였다. 지독하게 또 한 번 진화한 세븐틴의 2024년은 그렇게 위풍당당하게 시작됐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28 10:41
산업

롯데웰푸드, 빼빼로 등 초콜릿 제품 17종 가격 인상…평균 12.0% ↑

롯데웰푸드가 코코아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다음 달 1일부로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린다고 18일 밝혔다. 코코아를 원료로 한 초콜릿류 건빙과 17종이 대상이다. 평균 인상률은 12.0%다. 건과 주요 제품으로는 가나마일드 34g을 권장소비자가 기존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초코 빼빼로 54g을 1700원에서 1800원으로, 크런키 34g을 1200원에서 1400원으로, ABC초코 187g을 6000원에서 6600원으로 인상한다.또 빈츠 102g을 2800원에서 3000원으로, 칸쵸 54g을 1200원에서 1300원으로, 명가찰떡파이 6입을 4000원에서 4200원으로 올린다.빙과 주요 제품으로는 구구크러스터를 기존 5000원에서 5500원으로, 티코를 6000원에서 7000원으로 변경한다.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인건비 등 가공 비용도 오른 상황이라 카카오 원물을 이용해 제품을 만드는 국내 유일한 업체인 롯데웰푸드의 초콜릿류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장기적인 수급 불안정에 적극 대비하면서 제품 품질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콜릿의 주 원료인 코코아(카카오 열매를 가공한 것) 시세는 급등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15일 ICE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코아 선물가격은 톤(t)당 1만559달러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는 t당 4663달러(1977년 7월 20일)인데 올해 1월 이를 47년만에 경신한 이후 연일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코코아는 지난 수십 년간 t당 2000달러 내외 수준의 시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왔는데, 지난해부터 가격이 오르더니 올해 초부터는 그야말로 가격이 폭등한 것이다.문제는 현재의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엘니뇨 등 기상 이변과 카카오 병해로 전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서아프리카 국가인 가나와 코트디부아르는 지난해 코코아 생산량이 급감했다. 코코아 재배량은 지속 감소될 것으로 관측되는 반면, 중국 등지의 초콜릿 소비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수급 불안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18 13:35
연예일반

류준열·유해진 ‘올빼미’ 中 리메이크…“韓 영화 판권료 최고가”

배우 류준열, 유해진 주연의 ‘올빼미’가 중국어로 제작된다.NEW 측은 영화 ‘올빼미’의 중국 리메이크 판권 계약이 체결됐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이번 판권 계약은 중국에 판매된 한국 영화 리메이크 판권료 중 역대 최고가액으로 전해져 주목도를 높인다.지난 2022년 11월 개봉한 ‘올빼미’는 조선 인조 시대를 배경으로 맹인 침술사 경수가 궁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개봉 당시 약 332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해외 세일즈를 담당한 이정하 콘텐츠판다 이사는 “사극과 스릴러의 조합으로 흥행에 성공한 IP의 힘을 인정받은 성과다. 원작의 주요 설정을 기반으로 현지화 작업을 거쳐 재탄생할 결과물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한국 영화 리메이크 작품에 대한 중화권의 반응은 뜨겁다. ‘너의 결혼식’을 재해석한 ‘니적혼례’는 누적 박스오피스 약 1500억 원을 기록했으며, NEW의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를 리메이크한 ‘당남인연애시’는 대만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중국 전역에서 상영된 바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09 15:55
산업

최근 5년 빌딩 매매가 최고는 '1조 몸값' 밀레니엄 힐튼...2위는

최근 5년간 서울에서 거래된 상업용 빌딩 최고가는 ‘밀레니엄 힐튼 서울’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인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서울에서 거래된 상업용 빌딩 중 최고가는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의 밀레니엄 힐튼 서울로 1조651억원이었다. 이 호텔은 2021년 1월에 매매됐고, 오피스·상업 복합시설로 재개발되고 있는 상황이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은 1983년 지하 1층∼지상 22층 규모의 5성급 호텔로 건립된 힐튼 호텔은 이지스자산운용이 참여한 시행사 '와이디427PFV'가 매입했다. 진행되고 있는 서울시의 재개발 사업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2029년까지 재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매매가 2위는 2019년 9882억원에 매각된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소재 '서울스퀘어'다. 이 건물은 연면적이 약 13만2792㎡ 규모로 1977년 준공 당시 가장 넓은 건축물이었다. 여러 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며 현재는 NH투자증권과 ARA코리아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다.3위는 2020년 7월 파인트리자산운용이 9393억원에 매입한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그랜드센트럴'(구 SG타워)이다. 서울역과 남대문 사이에 있는 이 건물은 노후한 저층 건물을 허물고 2020년 연면적 약 12만50372㎡, 지하 8층∼지상 28층짜리 오피스 빌딩으로 재탄생했다. 2022년 9월에는 여의도에 위치했던 현대캐피탈이 임대계약을 체결하고 7∼17층에 입주해 현재까지 사용 중이다.4위는 지난해 10월 KB자산운용이 사들인 서울 송파구 신천동 '삼성SDS타워'다. 8500억원에 매각된 이 빌딩은 서울 오피스 시장에서 소위 '3대 권역'으로 분류되는 강남권역(GBD), 중구 종로구 일대의 도심권역(CBD), 여의도권역(YBD) 외의 권역에서 이뤄진 최고가 거래여서 눈길을 끌었다.2019년 1월 유경PSG자산운용이 NH투자증권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이 빌딩을 6280억원에 매입했다가 5년 만에 되팔며 2000억원 이상의 차익을 남기기도 했다. 5위는 2020년 9월 두산그룹이 자금난으로 인해 매각한 서울 중구 을지로6가 '두산타워'로 8000억원의 몸값을 기록했다. 서울 동대문 패션시장에 자리한 지하 7층∼지상 34층, 연면적 12만2630㎡ 규모인 이 건물은 두산그룹의 상징과 같았다. 그러나 두산은 자금 마련을 위해 부동산 전문 투자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에 넘겼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04 09:51
프로농구

[IS 승장] 김승기 감독 “이정현, 국내 최고 선수라고 생각”

“남들이 할 수 없는 걸 혼자서 하고 있으니 ‘최고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김승기 고양 소노 감독이 정규리그 최종전을 마친 뒤 올 시즌 이정현의 활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소노는 31일 오후 6시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95-91로 이겼다. 동시에 올 시즌 KT전 5전 전패의 기록에서 벗어나 마침내 1승을 추가했다.소노는 이날 승리로 창단 첫 시즌 20승 34패를 기록, 8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이정현이었다. 그는 단 1분도 쉬지 않고 3점슛 7개 포함 39점 9어시스트 7스틸로 맹활약했다. 연장에선 치나누 오누아쿠의 득점을 여러 차례 도운 데 이어, 자유투 라인에서 쐐기 득점까지 책임졌다. 한때 19점 차 리드를 날린 건 옥에 티로 남았지만, 홈 팬들 앞에서 승리에 성공하며 창단 첫 시즌을 매조졌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김승기 감독은 먼저 “시작부터 부상이 많았고, 멤버 구성에 에러가 있던 게 이어지며 힘든 시즌을 보냈다. 노마크 상황에서 50% 이상이 나와야 하는데, 실제로는 20%밖에 나오지 않았다. 물론 이건 핑계다”라면서 “다가오는 시즌에는 멤버 구성을 정확하게 해서 준비할 것이다. 그래야 6강 싸움을 하고, 선수들의 이탈에도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이정현 선수가 쉬더라도 버틸 수 있는 선수단을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노리고 있는 자유계약선수(FA) 자원에 대해 묻자, 김승기 감독은 “수비 능력이 뛰어나고, 작전 수행 능력이 있는 선수를 원한다. 이어 키가 1m95㎝ 이상 되는 3번 선수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39점 활약을 선보이며 이정현에 대해선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이정현 선수는 매번 하고자 하는 명확한 목표가 있기에 그걸 막지 않고 밀어주려고 하고 있다. 의욕이 있고, 발전 생각이 있는 선수는 계속 밀어줘야 한다. 올해 너무 잘했지만, 내년은 더 완벽한 구성에서의 진짜 이정현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끝으로 취재진이 ‘국내 다른 사령탑은 이정현을 최고 선수라 평가하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에 대해 묻자, 김승기 감독은 “공격은 사실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닌데, 그걸 해내고 있지 않는가. 혼자서 이 정도 할 수 있으니 최고가 아닐까 생각한다. 안양 정관장의 변준형과 함께, 우리나라의 새로운 대표 가드라고 생각한다”라고 박수를 보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03.31 20:56
해외축구

“쏘니는 낮은 기준과 타협 NO…늘 최고가 되길 바라” 포버지 극찬

‘포버지’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을 극찬했다. 특히 그의 평소 마음가짐을 높이 샀다.토트넘은 31일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루턴 타운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승점 56)은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9)보다 1경기를 덜 치르고 격차를 유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손흥민이 경기의 주인공이었다. 그는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41분, 역습의 시발점 역할을 맡았다. 왼쪽 측면에서 달리던 티모 베르너에게 패스를 주고 페널티 박스로 진입했고, 브레넌 존슨의 원터치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리그 15호 골. 토트넘 통산 160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전설’ 클리프 존스(159골)를 넘고 구단 최다골 단독 5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장점은 상대가 누구든, 어떤 경기에 나서든 항상 최고가 되겠다는 높은 수준의 기대치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게 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이미 많은 것을 해냈기 때문이다. 인간 혹은 선수로서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훨씬 더 쉽다”고 말했다.이어 “하지만 그는 경기를 할 때마다 최고의 수준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그는 오랫동안 이 구단에서 훌륭한 선수였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훌륭한 선수가 되길 바란다”며 “몇 번의 기회와 (상대의) 몇 번의 좋은 선방으로 정말 운이 나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가 그를 필요로 할 때, 그는 그곳에 있었고 미션을 완수했다”고 극찬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한 손흥민은 영국과 한국을 오가는 고된 일정 속에도 팀 내에서 모범을 보인다. 빡빡한 스케줄에도 그의 발끝은 매번 빛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당연히 피곤할 것”이라면서도 “손흥민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때, 가능한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이고 싶어 하고, 계속 그렇게 한다. 국가대표팀에서 뛰는 것은 그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 구단에서 뛰는 것도 그에게 매우 중요하며 지기 기준을 낮춰서 타협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그를 보살피려고 노력할 것이며 그 증거는 그가 만들어내는 결과물에 있다”며 엄지를 세웠다.김희웅 기자 2024.03.31 12:53
경제일반

현대차그룹, "2026년까지 국내 8만명 채용 및 68조원 투자할 것"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국내에서 8만명을 채용하고, 68조원을 투자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는 19만8000명을 상회할 것으로 분석된다.현대차그룹의 채용은 전동화 및 SDV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된다. 8만명의 55%인 4.4만명이 신사업 분야에서 채용될 예정이다.투자는 핵심기술 선점을 위한 R&D와 연구 인프라 확충,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공장 신증설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특히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 및 운영에 대규모 채용과 투자가 집행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완공되는 광명 EVO Plant(이보 플랜트)를 필두로 연이어 화성, 울산 EV 전용공장을 준공하고, 그 외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라인 전환도 함께 시행한다.대한민국과 서울을 상징하는 대형 랜드마크 및 미래사업 테스트베드로 조성중인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에 대한 상당한 투자 및 채용도 예고되어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GBC 설계 변경안을 서울시에 제출했으며, 현재 협의가 진행중이다. 인허가 절차가 속도를 내면 투자와 고용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현대차그룹의 이번 고용 및 투자계획 발표는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주요 그룹사 주가가 역대 최고가에 근접한 상황에서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들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은 현대차그룹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청사진 제시를 요구했다.현대차그룹은 이에 부응해 그룹사 주주총회 마무리 시점에 그룹의 종합적인 방향성과 성장의지 등을 전달함으로써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본질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요 그룹사의 밸류 제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우수 인재 확보 및 협력사를 포함한 연관산업 기업들의 중장기 계획 수립에도 일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은 자사주 소각, 배당확대 등은 물론 시장, 주주, 이해관계자 등과 소통하는 주주친화적 활동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의 대규모 고용 창출과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미래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다양한 신사업은 물론 기존 핵심사업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으로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3.27 14:49
산업

현대차, 3년간 8만명 고용 68조 투자...신사업만 4.4만명 채용

현대차그룹이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에서 2026년까지 3년간 68조원을 투자한다.현대차그룹은 27일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국내에서 8만명을 채용하고 68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는 19만8000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융합되는 빅 블러(Big Blur) 시대 및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동시에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궁극적인 비전과 연결돼 있다.현대차그룹의 이번 국내 채용과 투자는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하는 허브로서 대한민국의 글로벌 리더십 구축과 국내 연관 산업의 생태계 활성화 및 고도화 촉진으로 전후방 산업의 동반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현대차그룹의 채용은 전동화 및 SDV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된다. 8만명의 55%인 4.4만명이 신사업 분야에서 채용될 예정이다.투자는 핵심기술 선점을 위한 R&D와 연구 인프라 확충,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공장 신증설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특히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 및 운영에 대규모 채용과 투자가 집행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완공되는 광명 EVO Plant(이보 플랜트)를 필두로 연이어 화성, 울산 EV 전용공장을 준공하고, 그 외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라인 전환도 함께 시행한다.서울을 상징하는 대형 랜드마크 및 미래사업 테스트베드로 조성중인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에 대한 상당한 투자 및 채용도 예고됐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GBC 설계 변경안을 서울시에 제출했고, 현재 협의가 진행중이다. 인허가 절차가 속도를 내면 투자와 고용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현대차그룹의 이번 고용 및 투자계획 발표는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주요 그룹사 주가가 역대 최고가에 근접한 상황에서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들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은 현대차그룹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청사진 제시를 요구했다.현대차그룹은 이에 부응해 그룹사 주주총회 마무리 시점에 그룹의 종합적인 방향성과 성장의지 등을 전달함으로써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본질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요 그룹사의 밸류 제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우수 인재 확보 및 협력사를 포함한 연관산업 기업들의 중장기 계획 수립에도 일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7 09:07
해외축구

셔츠 비싸게 파는 토트넘, 구장 이름은 왜 안 팔릴까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1899년부터 2017년까지 토트넘의 홈구장은 ‘화이트 하트 레인(White Hart Lane)’이었다. 토트넘은 이 구장에서 118년 동안 2533경기를 치렀다. 2차 세계대전 때는 아스널의 홈구장이었던 하이베리가 공습예방 센터로 변모했기 때문에, 전시에 두 라이벌 클럽은 화이트 하트 레인을 공유한 적도 있다. 이외에도 1935년 잉글랜드와 나치 독일대표팀의 경기가 이곳에서 열렸을 때는, 토트넘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유대인들이 거센 항의를 하기도 했다.21세기 들어 토트넘은 더 많은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최신식 구장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 2017년 5월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상대로 한 마지막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그 후 화이트 하트 레인은 철거됐고, 그 자리에 토트넘의 새 홈구장이 들어선다. 토트넘은 새 홈구장을 건설하기 위해 무려 12억 파운드(1조 8340억원)를 투자하며 막대한 빚을 졌다. 클럽은 새 구장의 ‘네이밍 라이트(naming rights, 경기장 명명권)’를 판매해 적자를 메울 계획이었다. 2019년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B2B(Business-to-Business, 기업과 기업 사이의 거래가 기반인 모델) 브랜드보다는, 일반 소비자를 상대하는 평판이 좋은 브랜드와 적절한 가격에 계약하고 싶다고 밝혔다. 레비는 이러한 기준이 충족 안 되면 명명권을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여기서 퀴즈를 하나 내고 싶다. EPL의 20개 팀 중 시즌 티켓이 가장 비싼 클럽은 어디일까? 토트넘이다. 2022~23시즌 토트넘의 시즌 티켓 가격은 최저 807, 최고 2025파운드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2위 아스널의 티켓 가격은 927~1839파운드다. 토트넘, 아스널과 비교하면 맨체스터 시티(350~980파운드), 맨유(532~950파운드), 리버풀(685~869파운드)의 시즌 티켓 가격은 착하게 보일 정도다. 아스널과 토트넘의 비싼 티켓 가격은 2006년과 2019년에 각각 개장한 그들의 새 홈구장과도 연관이 깊다. 물론 런던의 비싼 물가도 영향을 미쳤다.다시 한번 퀴즈를 내겠다. EPL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레플리카 셔츠를 파는 클럽은? 역시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EPL에서 ‘빅 6’의 한 팀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다른 5개 클럽이 이룩한 성과에 비해 토트넘의 성적은 비교하기 민망할 정도로 초라하다. 토트넘의 마지막 1부 리그 우승은 1961년이다. 1부 리그 우승 횟수도 두 번에 불과하다. FA컵은 통산 8번 정상에 올랐지만, 1991년 이후로 우승한 적이 없다. 토트넘은 21세기 들어서도 트로피를 단 한 번 들어 올렸을 뿐이다. 토트넘은 새 구장의 명명권 판매로 연간 2500만 파운드(405억원)가 넘는 금액을 원한다. 계약 기간도 10년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구글’, ‘아마존’, ‘나이키’, ‘애플, ‘HSBC’, ‘페덱스(FedEx)’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토트넘과 협상을 벌였으나, 모두 결렬됐다. 구장을 개장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명명권 계약에는 진전이 없다. 명명권을 팔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값어치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러한 시간이 지속될수록 새 구장의 이름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고착될 것이고, 이렇게 되면 명명권 판매는 더욱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명명권 계약이 성사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토트넘과 시장이 생각하는 가격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런던에 위치한 이점과 최신식 구장임을 내세워 역대급 계약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구매자인 기업 입장에서는 토트넘이라는 브랜드가 고가의 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매력적이지 않다. 다시 말해 맨유나 리버풀 같은 브랜드가 창출하는 가치를 토트넘은 제공하지 못한다.클럽은 브랜딩을 통해 자신만의 정체성을 만들어 경쟁자들 사이에서 돋보여야 한다.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팬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팬은 클럽의 중심이기에, 그들이 팀에서 무엇을 보고 싶어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토트넘 팬들은 ‘실버웨어(silverware, 영국 영어 속어로 트로피를 의미)’를 갈망한다. 하지만 팬들은 우승에 대한 야망이 크지 않은 클럽의 현 경영진을 보며 절망하고 있다. 토트넘은 최신식 구장과 최고의 트레이닝 시설을 갖고 있다. 게다가 팬들은 EPL에서 가장 비싼 티켓 가격을 지불하고 있으며, 최고가로 매겨진 셔츠를 산다. 그러나 이렇게 모든 것이 최고이고 제일 비싼 데도 불구하고, 거기에 상응하는 축구를 볼 수 없다는 사실에 팬들은 좌절한다. 이들을 더욱 짜증 나게 만드는 것은 클럽이 마지막 우승을 차지한 2008년 이후 총 61명(선수 57명, 감독 4명)이 토트넘을 떠난 이후 우승했다는 사실이다. 이들이 획득한 트로피 숫자만 무려 189개다.토트넘의 레비 회장은 축구보다 비즈니스를 우선시한다. UEFA(유럽축구연맹)이 2024년 2월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토트넘은 경기당 560만 유로(82억원)을 벌어, EPL에서 1위를 차지했다. 유럽축구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바르셀로나(760만 유로), PSG(660만 유로)에 이어 토트넘은 3위에 올랐다. 4위부터 8위까지는 바이에른 뮌헨(520만 유로), 아스널(490만 유로), 레알 마드리드(480만 유로), 맨유(380만 유로), 리버풀(370만 유로)이 차지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된 클럽들보다 토트넘이 성공했다고 평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판매나 시장 점유율이 올라간 것으로 성공 여부를 평가하는 대부분의 산업과는 달리, 축구 클럽의 성공 여부는 성적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부진한 성적을 거둔 클럽의 브랜드 가치는 하락한다. 또한 성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클럽이 펼치는 부수적인 마케팅은 성공하기 힘들다. 따라서 토트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그들의 ‘중요 제품(core product)’인 축구에서 성적을 내는 것이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3.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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